제목 | 나이가 들수록 깊어지는 '생신의 의미’와 나이에 따라서 달라지는 '나이별 호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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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생신잔치 | 조회 | 14382 |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1-07-16 |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들은
우리들이 별 대수롭지 않게 해 드리는 것들에 대해
‘자식 덕분에 호강하네’ 라는 말씀을 하시거나 고맙다는 표현을 하시기도 하고,
때로는 이렇게 좋은 걸 받아도 되는 지, 누려도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사양하시기도 하시고 미안해 하시기도 하지요.
아무리 소박하더라도
자식들이 마련한 생신상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께서는 큰 기쁨과 위안을 받으실거예요.
생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모님을 중심으로 형제 자매들이 다시 함께 모여 끈끈한 우애를 느끼게 되고,
정성껏 준비한 상차림 앞에서 함께 가족사진을 찍으며 하나됨을 깨닫게 되고, 자식들 키우느라 고생하신
부모님께 절과 함께 헌주와 헌화를 올리는 이런 경험들은 생신의 주인공이신 부모님께는 깊은 감동이 될
뿐만아니라, 가슴으로 전해지는 세상에 둘도 없는 선물이 될 수 있을 거예요.
다가오는 부모님의 생신날
부모님께서 좋아하시는 음식들과 소중한 상차림으로
우리 부모님의 건강과 장수를 응원해 드리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 부모님의 다가오는 생신은 어떻게 불러야 할까요?
우리나라에서는 특이하게도 나이별로 부르는 ‘생일의 이름’이 다른데요,
그 호칭에 담긴 의미는 어떤 것인지 알아보기로 해요.
공자(孔子)는 <논어(論語)>“위정(爲政)”편에서
“나는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섰으며, 마흔 살에 미혹되지 않았고,
쉰 살에 천명을 알았으며, 예순 살에 귀가 순했고, 일흔 살에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따랐지만 법도에 넘지 않았다.”고 했는데요
여기서, 15세를 지학(志學), 30세를 이립(而立), 40세를 불혹(不惑), 50세를 지천명(知天命),
60세를 이순(耳順), 70세를 종심(從心)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해요.
15세는 지학(志學)으로 학문에 뜻을 두는 나이라는 뜻.
20세는 약관(弱冠)으로 남자는 스무살에 관례를 치루어 성인이 된다는 뜻.
30세는 이립(而立)으로 가정과 사회에 모든 기반을 닦는 다는 뜻.
40세는 불혹(不惑)으로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세상 일에 흔들리지 않을 나이라는 뜻.
50세는 지천명(知天命)으로 천명을 아는 나이라는 뜻.
60세는 이순(耳順)으로 논어에 언급된 바와 같이, 인생에 경륜이 쌓이고 사려판단이 성숙하여 무슨 일이든 들으면 곧 이해가 되는 나이라는 뜻.
61세는 환갑(還甲) 또는 회갑(回甲)으로 불리는 61세 때의 생신으로 60갑자를 다 지내고 다시 처음으로 간지가 돌아왔다는 뜻.
62세는 진갑(進甲)으로 환갑의 이듬해란 뜻으로 환갑보다 한 해 더 나아간 해라는 뜻
70세는 칠순(七旬)으로 뜻대로 행하여도 도리에 어긋나지 않는 나이라는 뜻에서 종심(從心)라고 하기도 하고,
두보의 곡강시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에서 따온 고희(古稀)라는 말로 불리기도 해요.
77세는 희수(喜壽)로 오래 살아 기쁘다는 뜻으로, 희(喜) 자의 초서체를 풀면 칠십칠(七十七)이 되기 때문
80세는 산수(傘壽)로 산(傘) 자의 약자를 풀면 팔십(八十)이 되기 때문
88세는 미수(米壽)로 쌀미(米)字를 풀어보면 위아래 八+八이 합쳐져서 된 것
90세는 졸수(卒壽)로 졸(卒) 자의 초서체를 풀면 구십(九十)이 되기 때문
99세는 백수(白壽)로 白은 百보다 획이 하나 모자란다는 뜻에서 99로 보기 때문
천수는 병 없이 늙어서 죽음을 맞이하면 하늘이 내려준 나이를 다 살았다는 뜻으로 천수를 누렸다고 한다고 해요.
생일마다 부르게 되는 나이별 호칭이 이처럼 다양한데요,
평소 환갑, 칠순, 팔순 등은 평소 자주 사용하는 용어로 익숙하지만,
이순, 육순, 고희, 산수 등의 호칭은 생신 잔치 자리가 아니면 접할 기회가 드물지요.
각각의 호칭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면서 살펴보니, 나이와 연관짓기가 꽤 수월해 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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